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FIFA 월드컵 (문단 편집) === 32강 조별리그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브라질]]전 - 1 : 2 패 === ||<-3>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width=80]]]][br]'''{{{#1c1b21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G조 제2경기[br]2010년 6월 15일 20:30(UTC+2)}}}''' || ||<-3> '''{{{#000000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000000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남아프리카 공화국|{{{#000000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000000 요하네스버그}}}]])}}}''' || ||<-3> '''{{{#000 주심:}}}''' [[커셔이 빅토르|{{{#000 '''커셔이 빅토르'''}}}]] '''{{{#000 (헝가리)}}}''' || || [[파일:북한 국기.svg|height=100px]] ||<|2> '''{{{+5 1 : 2}}}''' || [[파일:브라질 국기.svg|height=100px]] || || '''{{{#fff 북한}}}''' || '''{{{#029c55 브라질}}}''' || || '''{{{#000 89′}}} [[지윤남|{{{#000 지윤남}}}]]''' || '''득점자''' || '''{{{#000 55′}}} [[마이콘|{{{#000 마이콘}}}]]'''[br]'''{{{#000 72′}}} [[일라누|{{{#000 일라누}}}]]''' || ||<-3> '''{{{#090 관중: 54,331명}}}''' || ||<-3> '''Man of the Match: [[마이콘|{{{#000 마이콘}}}]] (브라질)''' || 북한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월드컵을 무려 5번이나 들어올린 최다 우승국이자 [[삼바축구]]로 이름난 브라질이었다. 경기가 열릴 당시 브라질의 [[피파랭킹]]은 1위였고 북한은 '''105위'''였다. 피파랭킹 100위 이하의 팀이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따라서 북한은 역대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피파랭킹이 낮은 팀이었던 것이고, 결국 이 경기는 월드컵 역사상 피파랭킹 격차가 가장 큰 팀 간의 시합이었다. 경기 전 예상은 당연히 브라질의 압승이었다. 심지어 브라질이 10점차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때문에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브라질이 몇 골 차이로 이기느냐였다. 그만큼 북한은 월드컵에서 [[승점자판기]] 그 이상도 아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국의 국가 연주가 차례에서 [[애국가(북한)|북한 국가]]가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을 울리자 [[정대세]]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가슴 뭉클해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북한 국가가 연주된 경기였다. 44년 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엔 영국과 북한은 서로 적성국이었고, 영국 정부는 우방국인 대한민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 비자는 발급해주되 국가로는 인정하지 않는 편법을 썼다. [[인공기]]는 어쩔 수 없이 게양했지만 북한 국가 연주는 하지 않기로 한국의 양해를 구했다. 다만 북한 국가만 쏙 골라서 연주하지 않으면 형평성에 어긋나기에 개막전과 결승전만 국가 연주를 하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국가 연주를 생략했다. 결국 북한이 8강에서 탈락했기에 영국 땅에서 북한 국가가 연주된 일은 없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대로 브라질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했고, 북한은 극단적으로 수비에 치중한 5-4-1 포메이션으로 나서며 철저히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상대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삼바 리듬을 연상시키듯 현란한 개인기로 북한 선수들을 농락하며 금방이라도 골이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마치 44년 전 이탈리아처럼 [[루이스 파비아누]]의 슛도, [[호비뉴]]의 슛도, [[카카]]의 슛도 이상하게 북한의 골문을 살짝살짝 빗나갔다. 그나마 좋은 슈팅도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70%:30%란 볼 점유율, 피파랭킹 1위 VS 105위 팀 간 대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북한은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끈질기게 버텼다. 북한의 두터운 중앙 수비에 천하의 브라질도 고전하며 쩔쩔맸다. 그간 [[김정훈(북한)|김정훈]] 감독의 전술은 아시아 예선에나 적합한 전술이라며 평가 절하되었는데 충분히 월드컵에서도 먹힌다는 걸 몸소 입증한 것이다. 이렇게 북한은 수비하는 와중에도 원톱 [[정대세]]를 필두로 역습에 나서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전 내내 0:0 스코어가 이어지며 의외로 경기가 잘 안 풀리자 브라질 선수들은 점점 조급해졌다. 역으로 피파랭킹 105위인 약체 팀인데도 브라질을 맞아 실점하지 않고 버티며 선전하는 북한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크게 놀라워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북한이 수비적으로 버티는데 성공하여 0:0으로 마무리 지었다. 본래 브라질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적은 점수 차로라도 이겼고 여태까지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나머지 대륙 팀을 상대로는 전승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만일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북한에 승점 1점을 헌납하여 제3 대륙 팀을 상대로 최초로 승점을 내주는 굴욕을 당하고 44년 전 이탈리아와 같이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전반전 내내 북한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던 브라질은 후반전에 심기일전하며 나섰다. 하지만 북한의 골문은 여전히 함락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10분,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한 브라질의 라이트백 [[마이콘]]이 북한 골문 우측까지 치고 올라갔다. 골문과의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리명국은 골문과 각도가 없는 곳이었기에 마이콘이 크로스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약간 방심했다. 하지만 리명국의 판단과는 달리 마이콘의 선택은 크로스가 아니라 슛이었다. 마이콘은 본래 [[세리에 A]]에서도 종종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곧잘 슛을 날려 득점하는 선수였는데, 폐쇄적인 국가 사정 탓에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리명국으로서는 그런 마이콘의 개인기를 알 리가 없었다. 결국 마이콘의 오른발 무각슛에 그대로 속절없이 실점했고, 55분 동안 굳게 닫힌 북한의 골문이 열리며 드디어 브라질이 1:0으로 앞서갔다. 1골을 실점하자 북한도 어쩔 수 없이 라인을 올리고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굳건했던 수비 라인이 헐거워졌고, 이것은 곧 브라질의 공격을 돕는 일이 되어버렸다. 후반 27분, 호비뉴가 대지를 가르는 스루 패스 한 방으로 페널티 에어리어에 대여섯 명이나 틀어박혀 빼곡히 인의 장벽을 형성하던 북한의 수비벽을 단숨에 무력화시켰고, 호비뉴의 이 패스는 정확히 일라누에게 연결되었다. 리명국이 전진했으나 일라누가 한 발 먼저 잽싸게 밀어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잘 버텨왔던 북한은 국제 경기 경험 부족과 실력 부족으로 한계를 드러내며 결국 2골을 내리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북한은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모두가 끝이라고 생각했던 후반 44분, 주장 홍영조가 전방으로 높이 띄운 볼을 원톱 정대세가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 외곽에서 헤더로 받아 페널티 박스 쪽으로 떨구어 주었다. 이 볼을 공격에 가담한 레프트백 [[지윤남]]이 차지했고, 지윤남은 마이콘의 마크를 이겨내고 페널티 에어리어로 쇄도해 왼발 강슛을 날려 만회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2로 좁혀졌다. 이것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무려 44년 만에 터진 북한의 골이었다. 점수를 1점 차로 좁힌 북한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종료 직전에 원톱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좋은 위치에서 헤더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브라질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그렇게 경기는 브라질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크게 선전했다. 모두가 대패를 예상했지만 1점 차로 석패했기에 북한의 선전을 크게 칭찬했고, G조는 절대 약체가 없는 진정한 [[죽음의 조/축구|죽음의 조]]라는 평을 받게 했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 또한 "북한의 수비는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라며 북한의 탄탄한 수비를 칭찬했다. 44년 전 이탈리아를 꺾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1점 차로 석패했고, 또 골도 넣었기에 북한은 일시적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오히려 브라질이 온갖 비난을 받아야 했다. 명색이 월드컵을 5번이나 들어올렸고 피파랭킹 1위인 팀이 고작 105위 팀을 상대로 쩔쩔매다가 2:1로 겨우 이겼기 때문이었다. 안 그래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브라질인들은 수비 중심적인 둥가의 전술을 싫어했는데 최약체인 북한을 상대로 고작 1점 차 진땀승을 거두었으니 열불이 터질 대로 터졌다. 축구광인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놓고 둥가를 비난하고 나설 정도였다. 브라질 입장에선 이 경기가 [[꾸역승|승리를 당한 꼴]]이 된 셈이다. 한편 북한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의 선전으로 크게 자신감을 얻었다. 이 조 최강인 브라질과 1점 차로 선전했기 때문에 다른 상대들은 수월하리라 봤던 것이다. 김정훈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강팀 브라질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싸웠다."라고 자평하며 "전반에 방어가 좋았고, 속공도 잘됐지만 후반에 브라질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방어하기가 힘들었다. 브라질이 측면으로 들어올 때 더 빨리 이동하면 방어할 수 있었는데 실점하고 말았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득점을 하면서 원하던 것을 어느 정도 실현했다. 감독으로서 다음 단계에 진출하고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한 골을 넣은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분명 북한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충분히 잘 싸웠다. 그러나 이 경기의 선전이 되려 독이 될 것이란 걸 그들은 미처 몰랐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